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디자인 결과물만 필요하면 외주, 디자인에 대한 깊은 고민과 소통이 핵심이라면 채용입니다.
이 기준만 명확하면 의사결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런데 막상 이 판단이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 "채용이든 외주든 결국 좋은 디자인 결과물이 목표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다릅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합니다. "이 방향이 맞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표님과 머리를 맞댑니다. 반면 외주는 명확한 요청에 대한 결과물을 빠르게 받아보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채용에 따르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신규 입사자의 16.1%가 1년 내 퇴사하고, 퇴사자 중 신입이 57.2%를 차지합니다. 포트폴리오 보고 뽑아도 막상 같이 일해보면 우리 회사랑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우 손발이 맞아갈 때쯤 또 떠납니다. 채용 공고, 면접, 온보딩... 이 사이클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간보다 사람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듭니다. 연차 조율, 업무 분배, 동기부여, 성장 기회 제공. 디자인 퀄리티 챙기기도 바쁜데 신경 쓸 게 너무 많습니다. 고정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2024년 4대보험 기준으로 국민연금 9%, 건강보험 7.09%, 고용보험 1.8%가 급여에 추가로 발생합니다. 프로젝트가 없는 달에도 연봉, 4대보험, 장비, 소프트웨어 비용은 그대로 나갑니다.
그래서 많은 대표님들이 고민합니다. "디자이너를 다시 뽑을까, 이번 기회에 외주로 전환할까?"
이 글은 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채용이 맞는 상황 vs 외주가 맞는 상황
디자이너 채용이 필요한 경우
첫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아직 브랜드 방향이 확립되지 않았거나, 디자인 언어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내부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느낌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함께 답을 찾아갈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둘째, 제품 개발 사이클에 디자이너가 깊이 관여해야 할 때입니다. 매주 스프린트를 돌리면서 기획자,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협업해야 하는 IT 서비스라면, 외부 디자이너로는 속도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회의에 참석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고, 빠르게 수정하는 과정이 필수니까요.
셋째, 디자인이 핵심 경쟁력인 비즈니스입니다. 디자인 자체가 제품의 본질인 경우, 예를 들어 디자인 에이전시나 디자인 중심의 브랜드라면 당연히 내부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디자인 외주가 적합한 경우
반면 외주가 더 효율적인 상황도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이미 확립되어 있을 때입니다. 브랜드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고, "이 톤앤매너로 배너 5종 만들어주세요"처럼 명확한 요청이 가능하다면 외주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매번 디자인 방향을 고민할 필요 없이 결과물만 빠르게 받으면 되니까요.
둘째, 디자인 물량이 일정하지 않을 때입니다. 어떤 달은 배너 20개가 필요하고, 어떤 달은 거의 없는 식이라면 정규직 채용은 비효율적입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는 외주가 합리적이죠.
셋째, 다양한 스타일이 필요할 때입니다. 캠페인마다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 필요하거나, 특정 분야(3D, 모션그래픽, 일러스트 등) 전문가가 간헐적으로 필요하다면 매번 채용하는 것보다 외주가 현실적입니다.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웹 및 그래픽 디자인 프리랜서 분야는 2024-2029년 동안 약 19%의 성장률이 예상될 만큼 활발한 시장입니다.
채용을 결정했다면,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채용이 맞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 몇 가지 현실적인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채용 기간을 넉넉히 잡으세요. 좋은 디자이너를 찾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채용 공고부터 최종 합류까지 최소 2-3개월은 예상해야 합니다. SHRM(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 연구에 따르면 신규 채용에 필요한 평균 시간은 42일입니다. 급하게 뽑으면 후회할 확률이 높아요.
온보딩 기간도 필수입니다. 아무리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라도 우리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최소 3개월은 적응 기간으로 봐야 합니다. Brandon Hall Group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온보딩을 거친 신규 직원의 유지율은 82% 향상되고, 생산성은 70% 이상 증가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온보딩이 부실하면 그만큼 이탈률이 높아진다는 뜻이죠. 실제로 신규 입사자의 30%가 입사 후 6개월 안에 이직을 고려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퇴사 리스크에 대한 플랜 B를 마련하세요. 디자이너가 갑자기 퇴사하면 프로젝트가 멈춥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5.6%는 신입직원 조기 퇴사로 인한 손실비용을 1인당 2,000만원 이상으로 추산합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 디자인 시스템, 작업 파일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두어야 인수인계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급한 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외주 파트너를 미리 확보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외주를 결정했다면, 이런 걱정이 드실 겁니다
외주 전환을 결심해도 막상 실행하려면 걱정이 앞섭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우리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가장 흔한 걱정입니다. 내부 직원도 적응하는 데 몇 달 걸리는데, 외부 사람이 우리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한 우려입니다.
그런데 이건 외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가이드라인 정리의 문제입니다. 브랜드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으면 누가 작업하든 일관된 결과물이 나옵니다. 오히려 외주를 주면서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우리 브랜드는 이런 느낌이야"라는 막연한 감각을 문서화하는 계기가 되는 거죠.
소통이 어렵지 않을까?
"수정해주세요" 하면 바로 옆에서 작업하는 내부 디자이너와 달리, 외주는 메시지 보내고 기다려야 하니까 답답할 것 같다는 걱정입니다.
이것도 외주의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의 문제입니다. 사실 옆에서 바로 말 거는 방식이 편해 보여도, 좋은 프로세스는 아닙니다. 잘 운영되는 회사들은 내부 디자이너와도 노션, 슬랙 등을 통해 체계적인 비동기 소통을 합니다. 실시간으로 말 걸면 디자이너 집중력이 깨지고, 요청 내용도 기록에 안 남거든요.
외주 개발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외주 실패는 소통의 부재 및 간극"에서 비롯됩니다. 피드백을 어디에 어떻게 남기는지, 수정 요청 시 어떤 정보를 함께 전달해야 하는지가 정리되어 있으면 오히려 비동기 소통이 더 효율적입니다. 외주든 내부든, 결국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가 핵심이죠.
플로우웍스는 프로젝트별로 대화방이 생성되고, 파일 공유와 피드백이 한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카카오톡, 이메일, 슬랙을 오가며 파일 찾을
필요가 없어요. 피드백 히스토리도 남아서 "저번에 뭐라고 했더라?" 할 일이 없습니다.
퀄리티를 믿을 수 있을까?
"외주 맡겼다가 퀄리티 낮은 결과물 받아서 결국 다시 작업한 적 있어요."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건 외주의 문제가 아니라 디자이너 검증 실패의 문제입니다. 외주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모호한 요구사항 정의, 잘못된 업체 선정, 의사소통 부재, 품질 관리 소홀"입니다. 포트폴리오만 보고 계약하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실제 작업 스타일, 커뮤니케이션 방식, 피드백 반영 속도 등은 포트폴리오만으로 알 수 없거든요.
플로우웍스는 검증된 디자이너 풀을 운영합니다. 선발 과정을 거친 디자이너만 활동하고, 프로젝트 완료 후 클라이언트 평가가 누적되어 지속적으로 품질이 관리됩니다.
급할 때 바로 작업 가능할까?
"내일 아침까지 배너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외주가 제때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맞습니다. 일반적인 외주 플랫폼에서는 디자이너를 찾고, 견적 받고, 계약하는 데만 며칠이 걸립니다. 급한 상황에는 쓸 수가 없죠.
플로우웍스는 빠른 디자이너 매칭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이미 검증된 디자이너 풀이 있고, 프로젝트 유형에 맞는 디자이너를 신속하게 연결해드립니다. 물론 작업 난이도에 따라 결과물 받는 시간은 다르지만, 최소한 "디자이너를 못 구해서 프로젝트가 멈췄다"는 상황은 피할 수 있습니다.
세금계산서, 계약서 같은 행정 업무가 번거롭지 않을까?
프리랜서와 직접 계약하면 세금계산서 발행, 원천세 신고, 계약서 작성 등 신경 쓸 게 많습니다. 여러 디자이너와 동시에 일하다 보면 회계 담당자가 된 기분이 들죠.
플로우웍스는 모든 행정 업무를 대행합니다. 세금계산서 발행, 계약서 관리, 대금 정산까지 플랫폼에서 처리합니다. 대표님은 디자인 결과물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외주 실패, 대부분 '외주 관리' 실패입니다
"외주 맡겼는데 실패했어요"라는 경험담을 들어보면, 대부분 외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외주 관리의 실패입니다. 협상 전문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인식의 차이'입니다. 발주자와 디자이너가 서로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시작하면 결과물에 대한 불만족은 예정된 수순이죠.
- 브랜드 가이드라인 없이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 → 결과물 불만족
- 피드백 채널이 분산되어 커뮤니케이션 혼선 → 수정의 수정의 수정
- 검증 없이 저렴한 곳에 맡김 → 퀄리티 저하
- 급할 때 아무 데나 맡김 → 일정 지연
외주가 문제가 아니라, 외주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좋은 디자인 외주 시스템은 이런 관리 포인트들을 체계화합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등록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합하고, 디자이너를 사전에 검증하고, 급할 때 빠르게 매칭합니다.
결국 외주 전환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좋은 외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리: 당신의 상황은 어디에 해당하나요?
상황 | 추천 | 이유 |
|---|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함 | 채용 |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갈 사람 필요 |
매주 스프린트로 제품 개발 중 | 채용 | 실시간 협업과 빠른 피드백 필 |
디자인이 핵심 경쟁력인 비즈니스 | 채용 | 내부 역량 축적이 중요 |
브랜드 가이드라인이 이미 있음 | 외주 | 명확한 요청으로 빠른 결과물 확보 |
디자인 물량이 들쭉날쭉함 | 외주 |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 |
다양한 스타일/전문 분야 필요 | 외주 | 상황에 맞는 전문가 유연하게 활용 |
채용과 외주,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회사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디자인 결과물만 빠르게 필요한 상황이라면, 굳이 채용의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설계된 외주 시스템으로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고용노동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 신규 입사자 퇴사율 통계
2024년 4대보험 요율 안내 -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요율
e-나라지표, 디자인산업 현황 - 한국 디자인산업 규모
Business Research Insights, Global Outsourcing Market -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 성장 전망
Mordor Intelligence, Freelance Platforms Market - 프리랜서 디자인 플랫폼 성장률
SHRM, 직원 이직 비용 연구 - 채용 소요 기간 통계
Brandon Hall Group, 온보딩 효과 연구 - 온보딩이 유지율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Binder HR, 온보딩 중요성 - 신규 입사자 이직 고려 통계
캐스팅엔, 외주 개발 실패 원인 - 외주 실패와 소통의 관계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커뮤니케이션 실패 원인 - 인식의 차이와 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