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페이지나 배너 디자인은 검색하면 시세가 금방 나옵니다. 그런데 "전시회 부스 백월 디자인 얼마예요"를 검색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부스 시공 업체 견적은 나오는데 그래픽 디자인만 따로 맡길 때의 가격은 잘 안 보이고, 족자봉이나 입간판 같은 건 아예 기준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플로우웍스에서 실제로 완료된 전시·행사 디자인 216건의 거래 금액을 항목별로 집계했습니다. 견적표가 아니라 실제로 요청되고 작업이 끝나 정산까지 마친 금액입니다.
다만 실거래 금액을 그대로 늘어놓으면 시세가 오히려 흐려집니다. 같은 "X배너"라도 백지에서 새로 잡은 건과 이미 있는 포스터를 규격만 바꿔 옮긴 건이 한 줄에 섞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플로우웍스 정찰제 가격표의 최저 신규 제작 등급(2크레딧·5만원)을 기준선으로 삼아, 그보다 아래에서 끝난 건은 신규 제작이 아니라 변형·규격 이관 작업으로 따로 분리했습니다. 아래 표의 범위는 전부 신규 제작 건만 모은 값입니다.
왜 전시·행사 디자인만 시세가 안 나올까
이 영역은 디자인과 시공이 한 덩어리로 묶여 팔립니다. 부스 업체에 맡기면 설계·시공·출력·디자인이 한 견적서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디자인비가 얼마인지는 따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무에서는 반대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부스 골조는 이미 계약했는데 벽면에 붙일 그래픽만 없거나, 행사 3일 전에 X배너 한 종이 추가로 필요해지는 식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디자인만 따로 맡길 때의 가격 감각인데 그게 공개된 데가 거의 없습니다.
전시·행사 디자인 항목별 단가 — 단품 기준
먼저 한 항목만 단독으로, 새로 만들어 맡겼을 때 요청 1건에 결제된 금액입니다. 전시 품목은 대부분 요청 1건이 1점이지만, "부스 그래픽 일체"처럼 여러 면이 한 건에 묶이는 항목은 본문에 따로 풀었습니다. 여러 품목을 한 번에 요청한 묶음 발주와 기존 자산을 손보는 변형 작업도 뒤에서 따로 다룹니다.
| 항목 | 신규 제작 건수 | 중앙값 | 실거래 범위 | 정찰제 단가 |
|---|---|---|---|---|
| 부스 그래픽 일체 | 11건 | 약 20만원 | 7만 5천원 ~ 50만원 | 5만 ~ 15만원 |
| 전시 포스터·키비주얼 | 14건 | 약 17만 5천원 | 7만 5천원 ~ 58만 5천원 | 6만 2천 ~ 73만 8천원 |
| 부스 백월·벽면 | 13건 | 약 12만 5천원 | 7만 5천원 ~ 45만원 | 5만 ~ 15만원 |
| 부스 스티커·시트지 | 5건 | 약 11만 5천원 | 5만원 ~ 15만원 | 5만 ~ 15만원 |
| 족자봉(배너 스탠드) | 4건 | 약 8만 1천원 | 5만원 ~ 15만원 | 5만 ~ 11만 2천원 |
| X배너 | 20건 | 약 7만 5천원 | 5만원 ~ 20만원 | 5만 ~ 11만 2천원 |
| 행사 현수막·행잉배너 | 19건 | 약 7만 5천원 | 5만원 ~ 26만원 | 5만 ~ 11만 2천원 |
| 전시·행사용 POP | 13건 | 약 7만 5천원 | 5만원 ~ 13만원 | 5만 ~ 7만 5천원 |
| 매장 간판·윈도우 시트지 | 6건 | 약 6만 9천원 | 5만원 ~ 12만 5천원 | 5만 ~ 15만원 |
표를 보면 개별 항목 중앙값이 6만 9천~20만원대에 들어옵니다. 부스에 들어가는 그래픽을 통째로 맡겨도 20만원 선인데, 부스 시공 견적에 묻혀 있을 때보다 훨씬 작은 숫자입니다.
입간판은 신규 제작 표본이 2건뿐이라 표에서 뺐습니다(5만원·8만원). 표본이 얇은 항목은 중앙값이 한두 건에 좌우되므로 참고만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부스 그래픽 일체 — 약 20만원
가장 요청이 많은 형태입니다. 백월 한 면만이 아니라 부스에 들어가는 그래픽을 한 세트로 맡기는 방식이에요. 벽면·판넬·테이블 랩핑·안내 사이니지까지 톤을 맞춰 한 번에 나옵니다.
이 항목만 중앙값(20만원)이 정찰제 그래픽 디자인 등급 상한(15만원)을 넘습니다. 정찰제 한 등급은 그래픽 한 점을 기준으로 매겨진 값인데, 여기서 말하는 "일체"는 한 건 안에 들어가는 면과 인쇄물이 여럿이기 때문입니다. 품목을 쪼개 각각 맡기면 다시 등급 안으로 들어옵니다.
아래는 고용노동부 캠페인 부스 작업물입니다. 부스 벽면, 현수막, 룰렛 조형물, 안내 판넬, 스티커까지 한 콘셉트로 정리돼 있습니다. 개별로 쪼개 발주했다면 항목마다 톤이 어긋났을 작업이에요.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전시 부스 그래픽입니다. 패턴 그래픽을 벽면 전체에 적용하고 제품 진열 구성까지 함께 잡은 사례입니다.

실제 요청 사례를 보면 범위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중동 치과 기자재 전시회 부스가 38만 5천원, 국내 치과 기자재 전시회의 메인 그래픽과 판넬 3장이 30만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부스가 28만 7천원이었습니다. 반면 이 항목에서 가장 낮았던 신규 건은 7만 5천원이었습니다. 중국 전시회 부스처럼 기존 자산을 규격에만 맞추는 건은 2만 5천원에 끝났는데, 이건 신규 제작이 아니라 앞서 말한 변형 구간에 들어갑니다.
백월 — 약 12만 5천원
부스에서 가장 넓은 면이라 비쌀 것 같지만 실거래 중앙값은 12만 5천원입니다. 신규 제작 13건 중 8건이 10만~15만원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면적보다 면의 개수와 형태가 가격을 가릅니다. 일자 백월 한 면은 10만~15만원대에서 끝나고, 넓게 잡아도 45만원이 신규 제작 상단이었습니다. 다만 표에서 뺀 건이 하나 있습니다. 해외 뷰티 전시회의 ㄱ자 2면 백월 200만원인데, 두 면의 그래픽이 모서리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하고 사이즈도 두 종류로 나눠 작업한 건이라 일반적인 백월 한 면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표 범위에 넣으면 시세를 왜곡해서 따로 적어 둡니다.
X배너·족자봉·입간판 — 7만~8만원대
행사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면서 가격 정보는 가장 없는 항목들입니다. 셋 다 정찰제 현수막·스탠딩 배너 등급(5만~11만 2천원) 안에 들어옵니다. X배너 중앙값이 7만 5천원, 족자봉이 8만 1천원이고, 입간판은 표본이 2건뿐이라 표에서 뺐지만 5만원·8만원으로 역시 이 등급 안이었습니다.

X배너는 신규 제작 20건으로 이 영역에서 표본이 가장 많습니다. 학회 안내, 세미나·강연 홍보, 대학교 행사, 매장 이벤트까지 쓰임이 넓어서 그렇습니다. 20건 중 15건이 5만~7만 5천원 구간에 몰려 있어서 시세라고 부를 만한 값이 뚜렷한 편입니다. 반대로 이미 있는 포스터를 X배너 규격으로 옮기는 작업은 2만 5천원 선에서 끝납니다.
족자봉은 해외 전시회에서 특히 많이 쓰입니다. 부피가 작아 항공 수하물로 가져가기 쉬워서인데 실제 요청도 시카고·카자흐스탄·호주 학회처럼 해외 건이 많았습니다. 여러 종을 한 번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 위 표의 단품 범위(5만~15만원) 위쪽에 묶음 발주가 따로 있습니다. 3종 묶음이 16만 5천원·17만원으로 나와 장당 5만 5천원 안팎이고, 가장 높았던 3종 묶음이 25만원이었습니다. 묶음 금액이라 단품 표에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묶어서 맡기면 얼마나 달라지나
전시·행사는 한 품목만 필요한 경우가 드뭅니다. 백월을 만들면 X배너도 필요하고 포스터를 만들면 현수막도 따라옵니다. 실제로 4건 중 1건은 여러 품목을 한 번에 묶은 발주였습니다.
그중 "백월 1종 + X배너 2종" 조합은 네 번이나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금액은 이랬습니다.
| 구성 | 금액 |
|---|---|
| 백월 1종 + X배너 2종 (총 2개 디자인) | 12만 5천원 |
| 백월 1종 + X배너 2종 (총 2개 디자인) | 15만원 |
| 백월 1종 + X배너 2종 (총 3개 디자인) | 15만원 |
| 백월 1종 + X배너 2종 (총 2개 디자인) | 16만 2천원 |
이 세트 가격은 백월 단품 중앙값(12만 5천원)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콘셉트를 여러 규격으로 펼치는 작업이라 처음 한 종을 잡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들고 나머지는 확장입니다.
다만 묶는다고 늘 싸지는 건 아닙니다. 싸지는 건 같은 콘셉트를 여러 규격으로 펼칠 때고, 서로 다른 품목이 섞이면 각각 새로 잡아야 합니다. 백월·입간판·POP을 한 건으로 요청한 사례는 40만원이었는데, 세 품목의 성격이 달라 시안을 따로 세 번 잡은 경우입니다.
견적을 가르는 4가지 변수
- 원본 파일이 있는가 — 가장 큰 변수입니다. 키비주얼이 이미 있어서 규격만 옮기는 작업은 2,500원~3만 7천원에서 끝나고, 216건 안에서 콘셉트부터 새로 잡으면서 5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은 없었습니다. 같은 품목인데 금액이 열 배씩 벌어져 보인다면 대개 이 둘이 한 줄에 섞여 있는 것입니다.
- 면의 개수와 형태 — 일자 한 면과 ㄱ자·ㄷ자 구성은 작업량이 다릅니다. 모서리에서 그래픽이 이어져야 하고 시야 각도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출력 규격의 확정 여부 — 부스 업체에서 받은 도면과 재단 여유가 확정돼 있으면 한 번에 끝납니다. 규격이 나중에 바뀌면 재작업이 붙습니다. 해외 전시라면 현지 인쇄소 규격을 미리 받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 일정 — 전시는 날짜가 고정돼 있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실제 요청서에도 전시 시작일에서 8일을 거꾸로 세어 마감을 잡아 둔 건이 있었습니다. 급건은 선택지가 좁아지므로 최소 2주 전에는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스는 디자인만 따로 맡길 수 있습니다
아래는 네일 브랜드의 전시회 부스 작업 사례입니다. 브랜드 컬러를 축으로 벽면·진열대·라운지까지 한 톤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런 작업도 시공은 부스 업체, 그래픽은 디자이너로 나눠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골조와 집기는 이미 계약돼 있고 벽면에 들어갈 그래픽만 필요한 상황이라면 도면과 출력 규격만 넘기면 됩니다.
전시회 전체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면 전시회 디자인 준비 가이드를, 견적이 제각각인 이유를 더 알고 싶다면 디자인 외주 견적이 3배씩 차이 나는 이유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스 그래픽 일체(백월·판넬·사이니지를 묶은 디자인)는 신규 제작 기준 중앙값 약 20만원, 실제 거래는 7만 5천원부터 50만원까지 분포합니다. 백월 한 면만 맡기면 중앙값 약 12만 5천원입니다. 기존 디자인을 규격만 바꾸는 변형 작업은 2,500원~3만 7천원으로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부스 시공·인쇄 비용은 별도이며, 여기 금액은 그래픽 디자인 작업에 대한 비용입니다(VAT 별도).
가장 흔한 조합인 "백월 1종 + X배너 2종" 세트는 실제 거래에서 약 12만 5천원~16만 2천원 사이로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백월만 단품으로 맡길 때(약 12만 5천원)와 큰 차이가 없어서, 행사용 제작물은 한 번에 묶어 요청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가능합니다. X배너 신규 제작 중앙값은 약 7만 5천원, 족자봉(배너 스탠드)은 약 8만 1천원입니다. X배너는 신규 제작 20건 중 15건이 5만~7만 5천원 구간에 들어갑니다. 이미 만들어 둔 포스터나 키비주얼이 있어서 규격만 바꾸는 경우라면 2,500원~3만 7천원 수준까지 내려갑니다.
가능합니다. 실제로 두바이·시카고·부다페스트·사우디·중국 전시회 참가용 제작물이 국내에서 디자인돼 현지 인쇄로 넘어간 사례가 있습니다. 금액대는 국내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고, 현지 인쇄 규격과 재단선만 미리 확인해 전달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