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페이지가 얼마인지, 배너가 얼마인지는 검색하면 금방 나옵니다. 그런데 "누끼 한 장 따는 데 얼마예요"나 "만들어 둔 배너를 다른 사이즈로 바꾸면 얼마예요"를 검색해 보면 답이 잘 안 나옵니다. 단가표를 걸어 둔 곳은 있어도 실제로 얼마에 거래되는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플로우웍스에서 실제로 완료된 이미지 수정·보조 작업 569건의 거래 금액을 항목별로 모았습니다. 리사이징, 배리에이션, 누끼, 보정, 다국어처럼 "디자인 제작"이라고 부르기엔 작지만 실무에서는 가장 자주 발생하는 일들입니다.
이 작업들만 유독 시세가 안 나오는 이유
작업이 작아서 따로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다른 제작 건에 "수정"으로 얹혀 들어가거나 내부 마케터가 직접 처리하다가 손을 놓습니다. 견적서에 한 줄로 오르는 일이 드물다 보니 기준이 쌓일 데가 없습니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 영역은 작업 종류가 아니라 어떤 조건으로 맡기느냐에 따라 가격이 정해집니다. 같은 "사이즈 변경"인데 2,500원인 건과 47만원인 건이 같은 표 안에 들어 있습니다. 둘을 가른 건 난이도가 아니라 편집 가능한 원본 파일이 있었느냐였습니다.
이미지 수정·보조 작업 항목별 단가 — 요청 1건 기준
먼저 한 항목만 단독으로 맡겼을 때 요청 1건에 결제된 금액입니다. 조심해서 읽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요청 1건에 이미지 여러 장이 묶이는 경우가 흔해서(배너 20종 리사이징을 한 번에 맡기는 식) 아래 중앙값은 "장당 가격"이 아닙니다. 장당 가격은 표 아래에 따로 적었습니다. 여러 항목을 한 번에 묶어 요청한 건은 뒤에서 다룹니다.
| 항목 | 건수 | 중앙값 | 실거래 범위 |
|---|---|---|---|
| 이미지 보정·리터칭 | 16건 | 약 6만 7천원 | 1만 5천원 ~ 73만 7천원 |
| 텍스트·사이즈 배리에이션 | 243건 | 약 6만 2천원 | 2,500원 ~ 185만원 |
| 이미지 합성 | 11건 | 약 6만원 | 2만원 ~ 24만원 |
| 다국어·현지화 | 54건 | 약 5만 1천원 | 2,500원 ~ 80만 7천원 |
| 영상 자막 | 5건 | 약 4만원 | 1만 2천원 ~ 10만원 |
| 누끼·배경제거 | 24건 | 약 3만원 | 5,000원 ~ 39만 7천원 |
| 리사이징·사이즈 변경 | 82건 | 약 2만원 | 2,500원 ~ 47만 5천원 |
중앙값만 보면 전 항목이 2만~7만원 사이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실거래 범위는 항목마다 백 배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 표에서 진짜 읽어야 할 건 중앙값이 아니라 그 범위가 왜 이렇게 넓은지입니다.
장당으로 환산하면 금액은 훨씬 작아집니다. 완료 업무의 확정 견적서(단가 × 수량)를 장 단위로 풀면 리사이징·배리에이션은 장당 중앙값 2,500원(0.1크레딧), 누끼·보정류는 장당 5,000원(0.2크레딧) 수준입니다. 위 표의 요청 1건 중앙값이 이보다 큰 이유는 한 요청에 여러 장이 묶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리사이징 — 약 2만원, 2,500원까지 내려가는 조건
가장 값이 싼 항목이면서 요청은 두 번째로 많습니다. 만들어 둔 소재를 다른 매체 규격에 맞춰 다시 뽑는 작업이에요. 메타에서 쓰던 소재를 네이버 피드용으로, 가로 영상을 9:16 세로로, A5 지면을 A4로 옮기는 식입니다.

실거래에서 2,500원짜리 건이 열 건 넘게 나옵니다. 배너 리사이징, 로고 사이즈 조절, 썸네일 규격 변경, 엽서 사이즈 수정 같은 것들입니다. 크레딧 0.1개짜리 요청이 성립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레이어가 살아 있는 원본을 함께 넘겼기 때문입니다. 아트보드 크기만 바꾸고 요소 위치를 정리하면 끝나는 일이라 시간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금액이 올라가는 지점도 분명합니다. 비율이 크게 달라지면 "늘리기"가 아니라 화면을 다시 짜야 합니다. 가로 영상을 세로 쇼츠로 옮긴 건들이 1만 5천원~4만원, 상세페이지 사이즈 변경이 8만 7천 5백원, A5 인쇄물을 A4로 다시 잡은 건이 11만원이었습니다. 물량이 붙으면 또 달라져서 디스플레이 광고 배너를 13~20개 규격으로 펼친 건들은 3만 2천원~5만원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배리에이션 — 약 6만 2천원, 이 영역에서 가장 요청이 많은 작업
하나의 소재를 문구·색·규격만 바꿔 여러 벌로 펼치는 작업입니다. 이 영역 전체 569건 가운데 264건이 배리에이션이었습니다. 프로모션이 매주 바뀌는 커머스와 캠페인 단위로 소재를 쏟아 내는 광고 대행 업무에서 특히 많이 나옵니다.
요청서 제목에 조건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원본 파일이 있는 사이즈 바리에이션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열 번 넘게 반복 발주된 건이 있습니다. 금액은 1만 7천 5백원에서 14만원 사이를 오갔는데 차이를 만든 건 그때그때의 규격 수였습니다.
원본 작업 파일이 있을 때
2,500원 ~ 3만원
아트보드를 복제해 규격만 조정합니다. 문구 교체, 배경색 변경, 로고 크기 조절은 이 구간에서 끝납니다.
결과물 이미지만 있을 때
6만원 ~ 20만원대
배경을 다시 만들고 서체를 찾아 맞춥니다. 복원에 드는 시간이 신규 제작과 거의 같아집니다.
표의 실거래 최고가인 185만원도 같은 맥락입니다. 게임 캠페인 소재를 매체별로 전부 다시 펼친 건이라 사실상 캠페인 하나를 새로 제작한 규모였습니다. 반대로 카페 배너 문구를 바꾼 건과 배경색만 바꾼 건은 2,500원에 끝났습니다.
보정·누끼·합성 — 3만~6만 7천원
촬영 원본을 쓸 수 있게 다듬는 작업들입니다. 세 항목 다 "몇 컷이냐"와 "경계가 얼마나 복잡하냐"로 금액이 정해집니다.

보정은 촬영 결과물을 쇼핑몰이나 지면에 올릴 상태로 만드는 일입니다. 인물 이미지 보정이 1만 5천원, 4컷 묶음 보정이 6만원,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이미지를 보정하고 레이아웃까지 잡은 건이 7만 5천원이었습니다. 영상 쪽은 톤을 통일하는 전용 LUT를 만들어 색보정한 건이 3만 7천 5백원이었습니다.
누끼는 단순 제품컷이면 5,000원~1만 2천 5백원에 끝납니다. JPG를 받아 배경을 지우고 PNG로 넘기는 정도의 일이에요. 반면 인물 누끼는 8만원, 목업에 얹을 정밀 누끼는 6만원, 제품 3종을 한 번에 딴 건은 7만 5천원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나 반투명한 소재가 걸리면 시간이 한 자릿수 배로 늘어납니다.
합성은 목업 위에 제품을 얹거나 여러 컷을 한 장면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제품컷에 글자를 바꿔 넣은 건이 2만원, 이미지 세 장을 하나로 합친 건이 4만 5천원, 패키지 목업 합성이 24만원이었습니다. 합성은 기준이 되는 목업이나 배경이 있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다국어·현지화 — 약 5만 1천원, 번역문이 있느냐가 갈림길
해외 판매나 외국인 대상 안내가 늘면서 꾸준히 나오는 요청입니다. 여기서도 어떤 조건으로 맡기느냐에 따라 값이 정해집니다. 번역문이 정리돼 있으면 디자인에 앉히는 작업이고 그렇지 않으면 페이지를 다시 짜는 작업이 됩니다.

실제 요청서에 조건이 적혀 있는 건들을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번역 완료, 엑셀 파일 제공"이라고 적힌 상세페이지 일본어 작업이 12만 5천원, "번역 내용 정리되어 있음"으로 들어온 상세페이지 일어 적용이 3만 7천 5백원, 번역문을 받아 영문 배너를 한글로 바꾼 건이 1만 7천 5백원이었습니다.
반대로 번역과 디자인을 함께 맡기면 값이 올라갑니다. 상세페이지 텍스트를 한국어에서 일본어로 전면 교체한 건이 45만 5천원, 영문 배너와 상품페이지를 새로 제작한 건이 80만 7천 5백원이었습니다. 언어마다 글자 길이가 달라서 레이아웃을 다시 잡아야 하는 점도 여기에 반영됩니다.

공공기관이나 학교처럼 여러 언어를 한 세트로 내보내야 하는 곳은 처음부터 다국어를 전제로 설계하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언어를 하나씩 붙이면 그때마다 레이아웃을 손봐야 해서 결국 세트로 만들 때보다 비싸집니다.
이 작업들은 건별 외주보다 구독이 잘 맞습니다
이 영역의 특징은 금액이 아니라 빈도입니다. 배리에이션 264건과 리사이징 140건을 합치면 404건인데 전시·행사 디자인 전체 물량의 두 배가 넘습니다. 한 번 만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프로모션이 바뀔 때마다 돌아오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건별 외주는 이런 물량에 잘 안 맞습니다. 2,500원짜리 사이즈 변경 한 건을 위해 견적을 받고 계약서를 쓰고 세금계산서를 끊는 비용이 작업비보다 큽니다. 실제로 같은 고객사가 같은 제목으로 매달 반복 요청한 흔적이 데이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픈마켓 프로모션 소재 배리에이션은 8만~16만원 구간에서 격주로 반복됐고 동물병원 쇼츠 리사이징은 1만 5천원~4만원 구간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작업 단가보다 "요청에서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반복 물량을 어떻게 정리하는지는 반복 디자인 업무 외주 주는 법에서, 구독 방식의 금액대는 디자인 구독 서비스 가격 비교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견적을 가르는 4가지 변수
- 편집 가능한 원본 파일 — 이 영역에서는 다른 어떤 변수보다 큽니다. PSD·AI· 피그마 원본이 있으면 사이즈 변경 2,500원, 문구 교체 5,000원 선에서 끝납니다. 결과물 JPG만 있으면 배경과 서체를 복원해야 해서 신규 제작과 같은 값이 됩니다. 원본을 받아 두는 방법은 디자인 원본 파일 인수인계 가이드에 정리해 뒀습니다.
- 비율이 얼마나 달라지는가 — 같은 리사이징이라도 1080×1080을 1200×1200으로 바꾸는 것과 가로 16:9를 세로 9:16으로 바꾸는 것은 다른 작업입니다. 후자는 요소를 전부 다시 배치해야 해서 사실상 재디자인입니다.
- 규격 수와 개수 — 배리에이션과 리사이징은 개수가 곧 시간입니다. 다만 한 번에 묶으면 첫 한 벌을 잡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들어가서 개수에 비례해 값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광고 20개 규격 세트가 5만원 선에 끝난 건들이 그 예입니다.
- 정리된 재료가 있는가 — 다국어라면 번역문, 합성이라면 목업, 보정이라면 촬영 원본입니다. 이 재료를 요청과 함께 넘기면 대부분 단품 중앙값 아래에서 끝납니다. 재료를 만드는 것부터 맡기면 그 순간 제작 견적으로 넘어갑니다.
작은 수정도 따로 맡길 수 있습니다
누끼 한 장, 사이즈 하나만 바꾸는 요청은 어디에 맡겨야 할지 애매해서 마케터가 직접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거래를 보면 그런 건들이 2,500원~3만원 사이에서 당일 단위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금액대가 비슷한 다른 영역이 궁금하다면 전시회 부스 디자인 비용 실거래 단가를, 견적이 제각각인 이유를 더 알고 싶다면 디자인 외주 견적이 3배씩 차이 나는 이유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단품 기준 중앙값은 약 2만원이고 실제 거래는 2,500원부터 47만 5천원까지 벌어집니다. 편집 가능한 원본 파일을 함께 넘기면 2,500원~1만원 선에서 끝나는 건이 많습니다. 반대로 JPG 결과물만 있으면 화면을 다시 짜야 해서 금액이 몇 배로 올라갑니다.
누끼·배경제거는 단품 중앙값 약 3만원입니다. 제품컷 한 장을 단순히 따는 작업은 5,000원~1만 2천 5백원, 여러 컷을 묶으면 2만 5천원~8만원대입니다. 머리카락·모피처럼 경계가 복잡한 인물 누끼나 목업에 얹을 정밀 누끼는 6만~8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같은 작업이라도 원본 유무에 따라 열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원본이 있으면 사이즈 변경이 2,500원, 텍스트 교체가 5,000원 선에서 끝나지만 결과물 이미지만 있으면 배경·서체·요소를 복원해야 해서 사실상 새로 만드는 것과 같아집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받을 때 PSD·AI·피그마 원본을 함께 받아 두는 것이 이후 수정비를 가장 크게 줄입니다.
다국어·현지화는 단품 중앙값 약 5만 1천원입니다. 번역문을 정리해서 함께 주면 3만 7천원~6만원대에서 끝나는 사례가 많고, 실제로 "번역 완료, 엑셀 제공"처럼 조건을 적어 요청한 건들이 이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번역까지 맡기거나 현지 규격에 맞춰 페이지를 다시 짜야 하면 20만원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