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하나 만들려고 견적을 세 군데 받으면 8만원, 40만원, 300만원이 나옵니다. 세 곳 다 정직하게 답했을 수 있습니다. 각자 머릿속에 다른 산출물을 그리고 있으니까요.
“로고”라는 한 단어가 글자 조합 하나를 뜻하기도 하고 브랜드가 앞으로 쓸 시각 자산 전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두 가지를 공개합니다. 플로우웍스가 로고 디자인에 매기는 정찰제 단가표, 그리고 실제로 완료된 로고 업무들이 얼마를 썼는지의 분포입니다.
※ 가격은 플로우웍스 구독 크레딧 기준 단가(1크레딧 = 25,000원, VAT 별도)를 원화로 환산한 값입니다. 실거래 수치는 2026년 8월 10일 기준 플로우웍스 데이터에서 집계했습니다.
“로고 얼마예요”에 답이 안 나오는 이유
로고 견적을 물었을 때 되돌아오는 첫 질문은 대개 “어디까지 필요하세요?”입니다. 성의 없는 되물음이 아닙니다. 그 답 없이는 계산 자체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플로우웍스 업무 요청서에는 로고의 유형을 고르는 칸이 있습니다. 워드마크형, 심볼형, 엠블럼형, 무관 중에 하나를 고릅니다. 이 항목을 채운 34건 가운데 16건이 “무관”이었습니다. 요청하는 쪽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출발합니다. 그래서 견적을 받기 전에 산출물의 범위부터 정해야 합니다.
로고 산출물은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워드마크이름을 글자로만
브랜드 이름을 글자로만 조형합니다. 심볼이 없어 작업량이 가장 적고 그만큼 폰트 선택과 자간 조정이 결과물의 전부입니다.
심볼이름 없는 도형 마크
앱 아이콘이나 SNS 프로필처럼 정사각형 안에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는 심볼이 쓰입니다. 이름 없이도 브랜드를 가리키는 도형 마크입니다.
시그니처심볼 + 워드마크 조합
가로형과 세로형 두 벌은 기본이고 어느 쪽을 어디에 쓸지 규정이 함께 나와야 실제로 쓸 수 있습니다.
최소 브랜드 가이드몇 장짜리 사용 규정
컬러 코드, 최소 크기, 로고 주변 여백, 흑백과 역상 버전, 금지 사용례를 담습니다. 이게 있어야 담당자가 바뀌어도 로고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풀 CI 체계전략 + 가이드라인 + 응용 전개
브랜딩 전략부터 시작해 가이드라인, 명함·간판·패키지·SNS 프로필 같은 응용 전개, 목업까지 한 벌로 묶는 범위입니다.
앞 단계에서 뒤 단계로 갈수록 가격이 뛰는 건 산출물 개수가 늘어서입니다. 디자이너의 실력 차이와는 무관합니다.
로고 디자인 단가표 — 정찰제라 그대로 공개합니다
플로우웍스는 로고를 유형별 정가로 운영합니다. 아래가 실제 상품 단가입니다(1크레딧 = 25,000원, VAT 별도).
| 등급 | 구성 | 크레딧 | 원화 |
|---|---|---|---|
| 라이트 | 텍스트형 — 글자만으로 구성 | 4.5 | 약 11만 2,500원 |
| 스탠다드 | 심볼형 — 심볼 + 텍스트 | 7.5 | 약 18만 7,500원 |
| 플러스 | 캐릭터형 — 캐릭터 + 텍스트 | 9.5 | 약 23만 7,500원 |
| 시안 추가 | 동일 작업 기준, 등급별 1.5 / 2.5 / 3 | 1.5~3 | 약 3만 7,500~7만 5,000원 |
브랜드 체계를 한 벌로 묶는 브랜드 디자인 상품은 범위가 다릅니다.
| 등급 | 포함 범위 | 크레딧 | 원화 |
|---|---|---|---|
| 스탠다드 | 브랜드 가이드라인 · 로고 시안 3개 · 응용형 4종 · 목업 4종 | 44.5 | 약 111만 2,500원 |
| 플러스 | 브랜딩 전략 · 가이드라인 · 로고 시안 3개 · 응용형 6종 · 목업 8종 | 74 | 185만원 |
로고 디자인 상품에는 무료 수정 2회와 AI·EPS 원본 파일 제공이 포함돼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이 조건에 동의한 뒤에 업무를 받습니다.
정가표 양 끝의 간격은 로고 하나를 받는 것과 브랜드가 쓸 시각 자산 한 벌을 받는 것의 차이입니다.
실제로는 얼마를 썼나 — 완료 업무 261건의 크레딧 분포
단가표는 정가고 실거래는 또 다릅니다. 로고 디자인으로 분류된 완료 업무 가운데 크레딧이 실제로 소모된 261건을 꺼내 봤습니다.
먼저 표본부터 밝힐 게 있습니다. 이 안에는 신규 로고 제작뿐 아니라 기존 로고의 사이즈 변형이나 부분 수정 같은 작은 건도 섞여 있습니다. 특히 한 고객사가 반복 등록한 소액 변형 작업이 표본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그대로 계산하면 중앙값이 실제 로고 제작 시세보다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고객사 한 곳당 최대 3건까지만 반영한 표본 146건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로고 업무 1건당 소모 크레딧 분포
완료 업무 261건 중 고객사당 3건 상한을 둔 표본 146건 · 1크레딧 = 25,000원
절반은 15만원 안쪽에서 끝납니다. 정가표의 라이트에서 스탠다드 사이 구간입니다. 상위 10% 구간인 31만원대부터는 시안을 추가했거나 응용 전개가 함께 붙은 건들입니다.
정가와 딱 떨어지는 건수도 셀 수 있습니다. 4.5크레딧 14건, 7.5크레딧 19건, 9.5크레딧 4건. 브랜드 디자인 플러스인 74크레딧도 3건 있습니다.
표본 전체의 폭은 0.1크레딧(2,500원)부터 74크레딧(185만원)까지입니다. 아래쪽 끝은 로고 이미지 비율만 바꾸는 요청입니다. 위쪽 끝에는 브랜드 체계 한 벌이 있습니다.
13.6일
등록부터 완료까지 평균
2크레딧 이상 로고 업무 147건
4.75점
품질 평가 평균
로고 업무 고객 평가 149건 · 5점 만점
4.94점
마감 준수 평균
같은 149건 기준
견적을 가르는 다섯 가지 변수
시안을 몇 개 볼 거냐가 먼저입니다. 로고는 한 번에 하나를 뽑는 작업이 아닙니다. 방향이 다른 시안을 여러 개 보고 고르고 싶다면 그만큼 붙습니다. 플로우웍스에서는 같은 작업의 시안 추가를 본 상품의 절반 가격으로 매깁니다. 스탠다드 로고에 시안을 하나 더하면 2.5크레딧, 약 6만 2,500원입니다.
그다음이 응용 전개입니다. 로고만 받을지 그 로고가 얹힌 명함·간판·패키지·SNS 프로필까지 받을지에 따라 견적이 배로 뜁니다. 플로우웍스 기준으로 명함은 1~2크레딧, 현수막·스탠딩 배너는 2~4.5크레딧, 아이콘은 0.1~1.5크레딧입니다. 앞서 본 로고 업무 261건 중 50건에 브랜드 디자인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셋째는 원본 벡터 파일과 사용 가이드입니다.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비어 있는 줄이기도 합니다.
넷째는 폰트 라이선스입니다. 워드마크는 폰트가 결과물의 절반입니다. 유료 폰트를 쓴다면 상업적 사용과 로고 상표 등록 사용을 라이선스가 따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으니 계약 전에 확인하세요. 글자를 직접 그린 커스텀 레터링이면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작업량이 늘어납니다.
다섯째는 수정 범위입니다. 무료 수정이 몇 번까지인지, 무엇이 수정이고 무엇이 새 시안인지가 나뉘어 있어야 합니다.
원본 파일을 못 받으면 나중에 아무것도 못 합니다
로고는 한 번 만들고 끝나지 않습니다. 간판에도 올라가고 명함에도 들어가고, 몇 년 뒤 리뉴얼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게 벡터 원본에서 시작합니다. 배경 투명 이미지 한 장만 손에 있으면 간판업체에 넘길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확장자별 쓰임
벡터 원본. 수정과 확대의 출발점입니다. 이게 없으면 나머지도 없습니다.
웹과 앱에 그대로 심는 벡터입니다. 화면 크기와 상관없이 깨지지 않습니다.
인쇄소와 간판업체가 가장 편하게 받는 형식입니다.
배경 투명. 문서·PPT·웹 이미지용입니다.
배경이 흰색으로 굳습니다. 로고 용도로는 마지막 선택지입니다.
파일 포맷과 함께 컬러 버전도 챙겨야 합니다. 원본 컬러, 단색, 흑백, 흰색 역상 네 가지입니다. 간판이나 자수, 각인, 유리 시트지는 단색만 받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 급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앞서 본 로고 업무 261건 중 원본 파일 형태를 지정한 191건을 보면 AI가 164건, PSD가 20건, 피그마가 6건이었습니다. 로고는 벡터 작업이니 파일도 일러스트레이터로 쏠립니다.
원본 파일 인계를 요청 단계에서 어떻게 못 박는지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상표 출원과 AI 생성 로고, 미리 확인할 것
로고를 만들었다고 상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디자인 외주는 시각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고 상표 등록은 특허청에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는 절차입니다.
순서를 뒤집으면 손해가 큽니다. 브랜드 이름부터 상표 가용성을 확인하고 로고는 그다음에 만드세요. 이름이 막혀서 이름을 바꾸면 로고도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하니까요.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상표를 먼저 검색해 볼 수 있고 실제 출원은 변리사와 진행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저작재산권 양도 범위도 문서에 남겨야 합니다. 파일을 받는 것과 그 디자인을 회사 자산으로 쓸 권리를 넘겨받는 것은 별개입니다. 구체적인 문구는 회사 법무나 계약 담당자와 확인하세요.
AI로 로고를 뽑아 보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방향을 탐색하는 단계에서는 쓸모가 있습니다. 다만 최종 자산으로 그대로 쓰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과물이 벡터가 아니라 픽셀 이미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간판이나 자수, 대형 인쇄에서 막힙니다. 비슷한 프롬프트를 넣은 다른 사람이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AI 생성물의 저작권 귀속과 상표 등록 가능 여부는 나라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탐색은 AI로 하고 최종 로고는 벡터로 다시 그리는 방식이 뒤탈이 적습니다.
견적서 체크리스트 — 비어 있는 줄이 추가 비용이 됩니다
견적서를 받았을 때 아래 항목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산출물 목록
워드마크·심볼·시그니처 중 어떤 조합을 몇 벌 받는지
시안 개수와 추가 시안 단가
시안을 하나 더 볼 때 얼마가 붙는지
무료 수정 횟수와 수정의 정의
어디까지가 수정이고 어디부터가 새 시안인지
납품 파일 포맷
AI, EPS, SVG, PDF, PNG 중 무엇을 받는지
컬러 버전
원본, 단색, 흑백, 역상 네 벌이 포함되는지
사용 가이드 제공 여부와 분량
컬러 코드·여백·최소 크기·금지 사용례
폰트 라이선스를 누가 처리하는지
유료 폰트라면 사용 범위까지
저작재산권 양도 범위
파일 인도와 권리 이전은 별개
응용 전개 포함 항목과 각각의 단가
명함·간판·패키지·SNS 프로필
정찰제가 편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항목별 단가가 미리 공개돼 있으면 이걸 빼면 얼마가 줄어드는지를 요청하는 쪽이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시안 개수를 줄일지 응용 전개를 나중으로 미룰지를 스스로 정하면 됩니다.
건별로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작업 성격이 매번 크게 다르면 개별 견적이 더 정확합니다. 반대로 같은 종류의 디자인을 꾸준히 맡기는 상황이라면 항목별 정가가 있으면 예산 잡기가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플로우웍스 구독 크레딧 기준으로 글자만으로 구성한 텍스트형 로고는 4.5크레딧(약 11만 2,500원), 심볼과 텍스트를 조합한 심볼형은 7.5크레딧(약 18만 7,500원), 캐릭터가 들어가는 유형은 9.5크레딧(약 23만 7,500원)입니다(1크레딧 25,000원, VAT 별도). 실제로 완료된 로고 업무의 소모 크레딧 중앙값은 6크레딧, 약 15만원이었습니다.
'로고'가 가리키는 산출물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글자 조합 하나를 만드는 작업과, 브랜딩 전략·가이드라인·응용 전개·목업까지 한 벌로 묶는 작업이 같은 단어로 불립니다. 플로우웍스 기준으로 앞쪽은 4.5크레딧(약 11만 2,500원), 뒤쪽은 브랜드 디자인 플러스 74크레딧(185만원)입니다. 견적을 비교하기 전에 산출물 목록부터 맞춰야 합니다.
최소한 AI 또는 EPS 벡터 원본은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웹용 SVG, 인쇄용 PDF, 배경 투명 PNG를 함께 받으면 대부분의 상황을 커버합니다. 컬러도 원본·단색·흑백·역상 네 벌을 챙기세요. 간판이나 자수처럼 단색만 받는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플로우웍스 로고 디자인 상품에는 AI·EPS 원본 파일 제공이 조건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아닙니다. 디자인 제작과 상표 등록은 별개 절차입니다. 상표권은 특허청에 출원해 등록 절차를 거쳐야 생깁니다.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상표를 먼저 검색해 보고, 실제 출원은 변리사와 진행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디자이너와는 저작재산권 양도 범위를 문서로 남겨 두세요.
마무리
로고 견적이 깜깜이처럼 느껴지는 건 가격이 불투명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사는지가 정해지지 않아서입니다. 필요한 산출물의 범위를 먼저 정하면 견적은 계산으로 바뀝니다.



